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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가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 요한 1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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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서 말씀을 다시 번역해 봤어요. 실력은 부족하지만 마음으로 들어보세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렇게 나도 당신을 사랑했어요. 지금 내 사랑 안에 머무르세요.

당신이 내 명령을 따른다면 (내 말을 듣는다면) 당신은 내 사랑 안에 머무르게 될 거예요. 내가 아버지의 말을 들어서 그분의 사랑에 머물렀던 것처럼.

내가 당신께 이런 말 하는 건 내 기쁨이 당신 안에 있기를, 그래서 당신의 기쁨이 완전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예요.

내 명령은 이거예요. 서로 사랑하세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친구를 위해서 자기 삶을 내려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어요.

내가 명령한 것을 행한다면 당신은 내 친구예요.

더 이상 당신을 종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거든요. 대신, 나는 당신을 친구라고 불러요.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배운 모든 것을 당신한테 알려줬거든요.

당신이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예요. 내가 당신을 선택했고, 또 세웠어요. 앞으로 가라고, 또 열매 맺으라고. 열매는 계속 남아있을 거예요. 그래서 내 이름으로 당신이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아버지께서 주실 거예요.

이것이 내 명령이예요. 서로 사랑하세요.

- 요한 15,9-17

 

말씀 중에서 각자 마음에 와서 닿는 말씀이 있나요? 아니면 속에서 올라오는 질문이 있나요? 그 말씀 하나, 그 질문 하나 만나는 것이 제 설교 듣는 것보다 낫습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집니다. 그 물음에 대충 대답하려고 하지 마시고 마음을 다해서 한번 머물러보세요.

제가 그냥 대충 떠올려본 물음들을 말씀드려 봅니다.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왜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남아 있어라’라는 말을 썼을까?

 

왜 지금이라고 했을까?

 

왜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을 명령을 따르는 것으로 표현했을까?

 

기쁨은 사랑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랑이 도대체 뭘까?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이라니 도대체 어떻게 사랑하라는 걸까?

 

이 많은 물음들 중에서 오늘 저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이라는 말씀에 머물러볼까 합니다. 왜냐하면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가장 와닿았어요. 모범이 있는 거쟎아요. 모델이 있으니까 그냥 따라하면 되쟎아요. 그래서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을 통해서 사랑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1. 내가 경험한 사랑

 

일단 예수님은 너무 머니까 최근에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사랑에서 출발해보려고 해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사랑받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떠올려 봤어요. 은근히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한 분이 분명하게 떠오르는데 잠깐의 대화에서 저는 참 큰 사랑을 느꼈어요. 그 사랑이 어떤 것인가 하면 매우 단순해요. 저는 그 분을 만날 때, 저 자신을 참을 수 없는 상태였어요. 너무 저지른 잘못이 많아서, 너무 찌질해서, 아무 방향을 찾을 수 없어서, 괴로워하던 상태에서 그 분을 붙잡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 분은 그냥 잘 들어주셨어요. 그러고는 이러저러한 말씀을 제게 해주셨어요. 그리고 헤어졌어요. 그게 다예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 마음에 다시 기쁨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그 신비를 경험하면서 알았어요.

‘아하! 이거구나. 예수님 만난 사람들이 모두 치유되었겠구나. 나는 나를 죄인으로, 찌질한 사람으로, 절름발이로, 앉은뱅이로 보는데, 그분은 나를 온전하게 보시는구나. 그 눈길이 예수와 만난 사람들을 치유했겠구나. 지금 나를 치유하는 것처럼.’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그것은 먼저 보는 것입니다. 죄인으로, 낙오자로, 실패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사람으로 그를 보아주는 것. 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2. 플라나간 신부 이야기

 

비슷한 이야기를 책에서 찾았어요. 플라나간 신부의 이야기인데 보이스타운이라고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서 함께 사셨대요. 비행청소년들도 다 모아서 사시구요. 그 중 한 아이가 신부님에 대해 한 이야기를 안소니 드멜로 신부님의 책에서 가져와 봤습니다.

 

여덟 살 된 소년이 자기 부모를 살해했다. 그 어린 나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상상이 되는가? 그 뒤에도 수차례 은행 강도로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경찰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이가 아직 열두 살이 되지 않았으므로 붙잡아서 교도소로 보내거나 갱신학교에 보낼 수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플라나간 신부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 아이를 받아주시겠습니까?” 신부가 답했다. “물론이지요. 당장 보내시오.”

여러 해 뒤에 그 소년이 자기 이야기를 글로 썼다. “경찰과 함께 기찰르 타고 보이스타운으로 가던 날을 기억한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를 신터부한테로 보내는 모양인데, 그 신부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죽일 테다.’” 실제로 그는 경험있는 살인자였다.

그는 보이스타운에 도착했고, 이야기는 이어진다. 문을 두드리자 플라나간 신부 음성이 들렸다. “들어와요.” 소년이 방으로 들어가자 신부가 물었다. “이름이 뭐지?” 소년이 답했다. “데이브입니다.” 플라나간 신부가 말했다. “데이브, 보이스타운에 잘 왔다. 널 기다리고 있었어. 왔으니 우선 여기 저기 다니면서 환경을 익히도록 해라.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일을 한다는 건 알고 있겠지? 누군가 너에게 이곳을 보여줄 게다. 너도 하고 싶은 일을 고를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냥 둘러보기만 해라. 자, 이제 가도 좋아. 나중에 보자.”

소년은 그 짧은 순간이 자기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난생 처음 나는 ‘널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넌 착한 아이다. 나쁜 아이가 아니라 착한 아이야!’ 라고 소리 없이 말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소년은 착한 아이가 되었다.... 사람이 재창조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만든다.” 그렇다. 그를 아름답게 보라. 그렇게 하여 그에게서 아름다움을 끌어내라.

-안소니 드 멜로, ‘행복하기랑 얼마나 쉬운가’ 중에서

 

 

3. 예수님의 시선

 

두 경우가 다 비슷하지요? 이쯤에서 한번 예수님의 시선을 느껴보세요. 집에서 기도하면서 꼭 한번 해보세요. 앞에 예수님 계시다고 상상하시고 그 예수님께 지금 내가 나에게서 불만스러운 것들을 다 털어 놓으세요. 그리고나서 그분이 나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어보세요. 억지로, 내 머리로 생각해서 짜맞추지 마시고 그냥 그분의 목소리를 기다려보세요. 아마 플라나간 신부처럼, 제가 만난 그분처럼 나를 온전하게 보시는 그분의 시선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우리가 예수님을 선생으로, 주로 모신다는 건 아마 이분을 통해서 내 삶에 이런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찌질하고 못생기고 죄 투성이인 나를 온전하게 보시는 그분의 시선. 이번 주간에는 그 시선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4. 두꺼비가 된 왕자

 

마지막으로 동화 이야기 하나 할께요. 두꺼비가 된 왕자 이야기를 다 아시죠? 어느날 공주가 숲속에서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두꺼비를 만나요. 그 두꺼비는 말하죠. 사실은 자기가 왕자인데 마법에 걸렸다고 사흘 밤 사흘 낮만 자기와 함께 지내면 다시 왕자가 될 거라고요. 결국 두꺼비는 왕자가 돼요.

이게 사랑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처럼’. 첫 번째 사랑법입니다. 그분이 저를 사랑한 것처럼, 플라나간 신부가 한 소년을 사랑한 것처럼,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공주가 두꺼비를 사랑한 것처럼 온전하게 보는 것. 세상이 갖다 붙인 수많은 딱지들을 넘어서 그 사람 안에 있는 진실을, 아름다움을, 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것이 사랑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지금 서로를 사랑하세요.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주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고 또 우리 기쁨을 온전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플라나간 신부가 한 소년을 사랑한 것처럼, 공주가 두꺼비를 사랑한 것처럼 지금 서로를 사랑하세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있도록

아니, 당신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음을 알아차리도록

저를 이끌어주옵소서.

 

내 안에 있는 왕자를, 공주를,

아름다움을, 진실을, 선을 볼 수 있게 하시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 안에 깃든

왕자를, 공주를,

아름다움을, 진실을, 선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나 자신을,

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그래서 당신의 기쁨이 내 안으로 흘러들어와

내 기쁨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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