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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님의 선물, 용서' ... 요한 20,19-2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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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선물, 용서

 

19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요한 20,19-23

 

5월은 가정의 달. 드디어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정의 달 지나는 동안 가족들 사이에 사랑이 더 깊어지셨나요? 얼마 전에 어버이날에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가 카네이션이라는 결과를 봤어요. 아마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겠지요?

선물 사본지가 꽤 오래되었다는 생각 했습니다. 선물을 고르는 그 시간이 그 사람에게 마음이 머무는 시간인데, 그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다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이 더없이 아쉬워집니다.

오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무언가를 주십니다. 선물입니다. 당신이 하늘로 떠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소중한 무엇을 선물로 주십니다. 바로 성령입니다. 다들 성령 받으셨는지, 성령이 또 어떤 것이라고 생각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성령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그 말씀에 머무릅니다. 신비하게도 예수님은 성령을 받아라, 말씀하시면서 용서를 말하고 계십니다. 성령... 우리들 각자에게 성령은 무엇입니까?

 

 

1. 성령에 대한 표현

 

화창한 봄날, 창밖을 내다보십시오.

새들이 날고 바람이 불고 꽃들이 피어납니다.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지요.

저 모두가 어떤 힘으로 저러는 걸까요?

우주를 처음 있게 한 에너지

지금 저토록 존재하게 하는 기운

그것을 가리켜 성령이라 불러도 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주의 기운이 곧 성령이라고 말하는 건 물론 아니에요.

세상에 그런 식으로("무엇이 성령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놀라운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오늘 나를 이 모양으로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나보다 성령이 먼저고 나보다 성령이 나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성령을 모시는 게 아니라 성령이 나를 살려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지금 성령을 받으려고 따로 무슨 수를 쓰지 않습니다.

어머니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를 받으려고 애쓰는 것처럼, 우스운 일이니까요.

(세상에는 누가 무슨 말로 설명해도 끝내 설명이 안 되는 게 있어요.

'하나님'에 연관된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저의 이 말도 그냥 한 번 참고로 듣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의 글은 이현주목사님께서 성령이 무엇이냐는 어떤 분의 질문에 답하신 내용입니다. 어때요? 참 좋지요? 오늘 내 심장을 뛰게 하는 힘, 내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힘, 내 입꼬리를 올리는 사랑... 이 모든 것이 성령이 하시는 일이니 오늘도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성령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일 - 용서

 

한 여인이 하느님을 만나 뵈었다면서 주교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주교가 말했다.

“당신이 본 게 환상일 수 있소. 당신은 이 교구의 주교인 내가 당신이 보았다는 하느님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낼 유일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소?”

“예, 압니다, 주교님.”

“그게 나의 임무이자 책임이니까.”

“물론입지요, 주교님.”

“그러니 당신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

“그러겠습니다, 주교님.”

“잘 들어요. 다음에 또 하느님이 당신에게 나타나거든, 그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가지 시험을 해보시오.”

“예, 주교님. 그런데 무슨 시험을 어떻게 할까요?”

“하느님께 말하시오. ‘하느님, 우리 주교의 은밀한 죄가 무엇인지, 저에게 말씀해주셔요.’ 당신에게 나타난 하느님이 진짜라면 나의 은밀한 죄가 무엇인지 말해주실 것이오. 그러면 내게 와서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시오. 단,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하오. 알겠소?”

“예, 주교님.”

한 달쯤 뒤, 여인이 주교를 찾아와 면담을 요청했다. 주교가 물었다.

“하느님이 당신에게 나타나셨소?”

“그런 것 같습니다, 주교님.”

“내가 물어보라는 것을 물어보았소?”

“물론입지요, 주교님.” 그래, 하느님이 뭐라고 하십디까?”

“하느님이 말씀하셨어요. ‘가서 주교에게 일러라. 내가 그의 은밀한 죄를 잊어먹었다더라고!’”

- 안소니 드 멜로, 「행복하기란 얼마나 쉬운가」중에서

 

하나님에게는 우리의 죄를 기록한 장부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분은 그냥 지금 여기 있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보시고 한없는 사랑으로 감싸 안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용서는 하나님의 존재 방식입니다. 그분은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용서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분입니다.

 

 

3. 나의 일 - 용서

 

그런데 성령을 받음으로 용서는 하나님의 일이면서 동시에 나의 일이 됩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성령을 받음으로 용서하는 권한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용서의 책임도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참 대단한 권한이고 또 대단한 책임입니다. 성령을 받음으로 용서는 하나님의 일이면서 동시에 나의 일이 됩니다. 용서함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참여합니다. 세상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존재 방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최근에 오제은교수의 「자기사랑노트」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목회자이면서 심리상담교수인 저자의 삶의 이야기, 저자와 만난 내담자들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읽는 사람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치유해 갈 수 있도록 안내가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는 저자 자신이 고통 속에서 성령을, 하나님을 경험한 일이 적혀 있습니다. 목회의 실패, 또 가정 생활의 어려움을 겪으며 자살하려고 시도하던 저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통곡을, 그 애잔한 사랑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제은아. 네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다.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더라도, 나는 너를 정말로 사랑한다,”

 

나는 목회에 실패했어요. 그래도 괜챦다고요?

 

저는 가정도 흔들리고 있어요. 그래도 좋아요?

 

“그럼. 나는 네가 너인 것이 그냥 좋아.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괜챦아.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못해도 괜챦아. 싫으면 안해도 돼. 너만 행복하면 돼. 내가 바라는 것은 너의 행복뿐이야. 네 가슴이 뛸 때 내 가슴도 뛴단다.”

 

내가 괜챦대. 실수해도 괜찮대. 비난받아도 괜찮대. 왜 내가 나를 감시하고 못살게 굴어? 하나님도 내가 괜찮다는데.

 

이렇게 하나님을 경험한 저자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령 체험입니다. 부모를 용서하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이제까지 자신을 괴롭혔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용서합니다. 자유롭고 가볍고 평화로운 새 삶이 시작됩니다.

 

 

가만히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대세요.

‘용서’라는 말을 들을 때 떠오르는 얼굴을 바라보세요.

그에게 말해 주세요.

나는 당신이 ....... 한 것을 용서해요.

 

이제 그는 용서 받았습니다. 당신이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용서한 자 답게, 용서받은 자 답게, 자유롭게 살아가십시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설교 서두에 어버이날 선물을 언급했는데 부모님들이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는 카네이션, 2위가 현금이라네요. (류창표교우 제보;;) 저는 현금이 아마 받고 싶은 선물 1위일 거라 짐작하는 내용으로 설교했는데 말이예요.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부모님들을 속물(?) 취급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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