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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의 증인 ... 누가 24,35-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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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6일 설교
   

사도 3,13-15.17-19 요한일서 2,1-5 누가 24,35-48

 

2009426일 설교

 

 

 

부활의 증인

 

 

 

가만히 보면 대한민국은 늘 소환 조사가 한창입니다. 기소, 불기소, 구속 등의 용어가 참 일상적인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즈음도 장자연리스트, 박연차게이트, PD수첩 등으로 매우 자주 법정 용어를 듣고 있습니다. 아주 착잡한 심정으로, 혹은 아주 무덤덤하게......

오늘 말씀에는 증인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법정의 용어가 된 증인은 원고와 피고가 아닌 제3자로서 사건을 목격하고 진술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오늘 말씀에도 마지막에 증인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제자들은 예수 부활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 놀라운 사건을 목격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증인들입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 그리스도인이라면 증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1. 신비를 경험하지 못하는 까닭

제자들은 모두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나시고 시몬에게 나타나셨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비로소 그를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우리 주님이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반응이 의외입니다. 그들은 놀라고,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나셨다고 이야기하는 그들에게 살아나신 주님이 나타나셨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그런데 그들은 그만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유령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신비를 놓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사로잡힘입니다. 사로잡혀 있으면 일어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우리 삶에 신비가 많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 그만큼 많이 사로잡혀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사로잡혀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인가요?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들을 보시면 됩니다. 신기하게도 당신이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들에 사실은 당신이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붙잡고 있는 사람이나 사물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사실 당신은 당신의 행복과 불행을 그에게 몽땅 내어맡긴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물건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그 사람 또는 그 물건에 당신의 신경이 온통 쏠려 있나요? 그 사람과 그 물건이 당신한테 있기에 세상의 나머지 부분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집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집착은 고질(痼疾)이 되었네요. 당신이 잡고 있는 그 사람 또는 그 물건 때문에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당신의 눈이 얼마나 멀어 있는지, 그것을 용감하게 바로 보십시오.

 

2. 무서움에 사로잡히다

제자들이 사로잡혀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무서움입니다. 어떤 생각이나 사물이나 사람이 아니고 그들은 무서움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성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안소니 드멜로 신부님은 우리 인생을 비유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콘서트홀에서 달콤한 선율에 잠겨 있는데 갑자기 자동차문을 잠그지 않은 게 생각납니다. 당신은 자동차가 걱정되지만 일어나서 홀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태연하게 앉아서 음악을 즐길 수도 없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양이 정확하게 이와 같습니다.

 

이 불안이 느껴지십니까? 그 불안 밑에 있는 두려움, 무서움도 느껴지십니까? 우리가 무엇인가 붙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로잡혀있습니다. 긴장, 억압, 불안, 무서움, 죄의식 같은 것들에 우리가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세계가 이것입니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사는 신비, 모든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세계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무서움에 사로잡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사로잡혀 있습니다. 긴장, 억압, 불안, 두려움, 죄의식 같은 것들에 우리는 매여 있습니다.

 

3. 우리에게 부활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무서움이 기쁨으로 또 평화로 변화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손과 발을 보고는 너무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생선 한토막을 드시는 예수님을 보면서 안심했습니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 번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음식을 드시고 자신의 손발을 보여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변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제자들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무서움에서 기쁨으로 또 평화로, 그들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 그들은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평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경험합니까? 증인은 경험된 것만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다시 산다는 것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습니까? 단순합니다. 여러분 안에 죽었다고 느껴지는 하나님을 다시 사신 하나님으로 경험하면 됩니다.

부활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오늘 밤 간절히 하나님 앞에서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아마 우리보다 더 깊이 우리를 그리워하시는 그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하나님...’ 하고 부르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에서 한마디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충분할지 모릅니다. 그리움이 깊으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분과 더욱 기꺼이 시간을 같이 하고 싶어집니다.

우리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밀쳐놓았지만 사실은 살아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픔 가장 깊은 곳에서 함께 아파하고 계십니다. 긴장과 불안, 두려움, 죄의식, 끝없는 욕망과 집착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모든 두려움을 넘어선 사랑의 세계, 평화의 세계, 부활의 세계로 건너오라고 손짓하십니다.

제자들이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일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도 증인이 될 수 있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노예가 되지 말고 무서움과 긴장, 불안과 억압, 욕망과 집착의 노예가 되지 말고 부활하신 주님의 세계로 건너오십시오. 깨어있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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